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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log Ⓕ39

저항의 섬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저항의 섬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강화도는 조선 말기 역사의 최전선이었다. 외세의 칼끝이 가장 먼저 닿았던 이 섬은, 고려 시대 몽골 침략에 맞선 대몽 항쟁의 거점이기도 했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강화도는 다시 한번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 놓였다. 프랑스 천주교 신부 9명의 처형을 빌미로 프랑스 함대가 침공한 병인양요(1866),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미군 함대가 침공한 신미양요(1871), 그리고 운요호 사건을 빌미로 일본이 강압적으로 체결한 강화도조약(1876)까지, 근대사의 굴곡진 현장이 모두 이 섬을 무대로 했다. 그런데 총과 조약이 이 땅을 흔들던 그 시절,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섬을 향해 들어온 것이 있었다. 복음이었다. 필자가 이번 step.log에서 찾아간 강화기독.. 2026. 5. 15.
기도의 학교, 〈예수님의 기도〉 기도의 학교, 〈예수님의 기도〉사람은 숨을 쉬고 밥을 먹으며 살아간다.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루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나님을 믿는 이라면 누구나 그 대답을 알고 있다.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의 경우 성경 읽기와 필사, 성경 공부를 통해 차근차근 훈련해 가는 방법이 있어 비교적 접근이 쉽다. 하지만 기도는 다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한 상황에서 도서출판 다함이 출간한 유상섭의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누가복음이 증언하는 기도하시는 예수님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스승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 2026. 5. 10.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핀 순교자, 얀 후스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핀 순교자, 얀 후스중세 후기는 교회사에서 가장 깊은 영적 타락의 시기로 기록된다. 이 암흑의 한가운데서 앞선 root.log를 통해 살펴본 존 위클리프가 들어 올린 개혁의 불빛은 영국 해협을 건너 보헤미아까지 번져 나갔다. 바로 그 불빛을 이어받아 타락한 교회를 향해 개혁을 외치다가 순교의 피를 흘린 사람이 오늘 함께 살펴볼 얀 후스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 위에 카를교가 놓여 있다. 이 다리의 탑은 로마 가톨릭에 맞서 개혁의 신앙을 지키다가 참수당한 교회 지도자들의 잘린 머리가 경고의 의미로 10년간 내걸렸던 자리로 유명하다. 로마 가톨릭이 개혁자들에게 가한 위협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럼에도 이 땅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세.. 2026. 4. 25.
말씀이 예술이 되는 감성 문화 공간 — 청현재이 아트센터, 카페앤리빙샵 말씀이 예술이 되는 감성 문화 공간 — 청현재이 아트센터와 카페앤리빙샵기독교는 책의 종교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문자로 주어졌고, 그 문자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신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필사하며 말씀 가까이 머물려 한다. 이번 step.log에서는 그 말씀을 캘리그라피라는 예술 형식에 담아 삶의 공간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해주는 두 곳을 소개한다.붓끝으로 말씀을 전하는 청현재이 말씀그라피 선교회청현재이 말씀그라피 선교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는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소속 선교사들이 직접 캘리그라피로 원하는 말씀을 써 주는 말씀 나눔 사역을 하는 단체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지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문자에 대한 태도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 2026. 4. 15.
〈기독교 신앙의 핵심〉 — 세계관의 기초를 다지는 신앙인의 필독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 세계관의 기초를 다지는 신앙인의 필독서세상을 살다 보면 친분이 깊어진 후에야 그 사람이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놀랍게도 그런 순간들 중에는 처음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사실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실질적인 차이가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드러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저마다 고유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간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이 세상과는 구별된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전제일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 주변의 기독교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 2026. 4. 10.
개혁주의 교회는 왜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가 필자는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교회의 주류 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를 항상 의식하며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순절도 필자에게는 그런 경우 중 하나였다. 물론 필자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한 교회이다 보니 사순절을 특별히 강조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활절이 다가오면 고난주간을 지키는 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문화였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사순절에 대한 강조도 점차 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사순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작년 사순절 기간이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활절이 다가오면서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사순절에 대한 자료들.. 2026.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