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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log Ⓕ28

종교개혁의 새벽별, 존 위클리프의 생애 불태울 수 없었던 말씀의 씨앗지난 root.log에서는 종교개혁의 중심 인물인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신학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루터는 종교개혁의 시작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질문과 저항의 한 정점이었다. 루터 이전에도 이미 교회의 타락을 직시하고, 성경과 하나님의 주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 인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주목할 인물은 ‘종교개혁의 새벽별’이라 불리는 존 위클리프다. 그의 이름은 루터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양을 가장 이른 시기에 갈아엎은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알려지지 않은 시작, 그러나 분명한 시대의 사람위클리프는 존경받는 사제이자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교수였으며, 철학과 신학 양쪽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사후 로.. 2025. 12. 30.
서울에서 만나는 한국 기독교 선교의 역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정동제일교회, 새문안교회 서울 시청 주변을 걷다 보면, 이곳이 단지 행정의 중심지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깊은 층위가 겹겹이 쌓인 자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정치와 외교, 근대 교육과 언론의 흔적뿐 아니라, 이 땅에 복음이 처음 뿌리내리던 시간 또한 이 거리 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동과 새문안 일대는 한국 기독교 선교의 출발점이자, 신앙이 ‘건물’과 ‘제도’를 넘어 한 사회 안으로 스며들던 과정을 증언하는 공간이다. 이번 step.log에서는 서울 시청 인근에 자리한 세 교회를 따라 걸으며, 한국 기독교 선교의 초기 역사와 그 신학적 의미를 함께 되짚어보고자 한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정동제일교회, 그리고 새문안교회는 서로 다른 교단 전통을 지니고 있지만, 이 땅에서 복음이 삶의 언어가 되기까지의 공.. 2025. 12. 15.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다시 묻다 찰스 디킨스의 이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질문: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다시 묻다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를 다룬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책들을 떠올린다. 그 많은 작품들 가운데 크리스마스 본래의 정신을 가장 깊이 있게 비추어주는 작품을 고르라면, 단연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일 것이다. 오늘의 크리스마스가 ‘축제’와 ‘나눔’이라는 전통을 갖게 된 배경을 되짚게 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read.log에서는 이 오래된 이야기가 왜 여전히 우리 시대의 크리스마스를 밝혀주는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원작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크리스마스 캐럴>은 워낙 유명해 수많은 영화와 공연으로 각색되어 왔다. 필자 역시 처음 접한 것은 짐 캐리가 주연한 2009년 .. 2025. 12. 10.
마르틴 루터의 신학 사상 | 종교개혁이 남긴 신학의 뿌리와 오늘 우리를 향한 불편한 질문 종교개혁이 남긴 신학의 뿌리와 오늘 우리를 향한 불편한 질문 종교개혁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비텐베르크 성문 앞에 붙은 95개조 논제를 떠올린다. 그러나 루터 신학의 진짜 출발점은 그보다 훨씬 깊고 고독한 자리였다. 비텐베르크 성당의 옥탑방, 불안과 죄책감 속에서 로마서를 붙들고 씨름하던 한 수도사의 영혼. 바로 그 자리에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그의 신학을 전복했고, 동시에 유럽의 종교지형을 흔들었다. root.log의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의 역사적 여정을 넘어, 루터가 남긴 신학 사상을 인간론·성경론·교회론·성찬론으로 나누어 살핀다. 그러나 단순한 개념 정리가 아니라, 그의 사상이 오늘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을 함께 담고자 한다. 역사적 고찰은 결국 현재를 비추기 위한 .. 2025. 11. 25.
킹 오브 킹스 전시 | The Greatest Love |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에서 2025년에 기독교 관련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한다면, 누구든 한 번쯤은 《킹 오브 킹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faith.log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다뤘던 작품이다. read.log에서 찰스 디킨스의 작품 '우리 주 예수의 생애'를 소개했고, view.log에서는 영화 《킹 오브 킹스》의 제작 의도와 메시지를 깊이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의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기획한 전시 소식을 알게 되었다. 책과 영화에서 중심을 이루었던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었다. 이미 영화에서 큰 감동을 받았던 터라, 전시가 시작된 첫 주말에 곧장 방문했다.영화와 전시가 만나는 자리 전시는 .. 2025. 11. 15.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초대교회의 신앙과 오늘 우리의 자리 사이에서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초대교회의 신앙과 오늘 우리의 자리 사이에서 우리는 오늘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이름을 처음으로 받은 사람들은 아니다. “기독교인(Christian)”이라는 호칭은 약 2천 년 전, 안디옥에서 처음 등장했다(사도행전 11:26).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리고 그들로부터 시작된 이름을 오늘 우리가 여전히 붙이고 있다면, 우리는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단지 과거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출발점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질문이다. 지금의 교회가 가진 모습과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려면,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들의 신앙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일은, 우리가 잃어버.. 2025.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