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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log Ⓕ/step.log8

저항의 섬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저항의 섬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강화도는 조선 말기 역사의 최전선이었다. 외세의 칼끝이 가장 먼저 닿았던 이 섬은, 고려 시대 몽골 침략에 맞선 대몽 항쟁의 거점이기도 했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강화도는 다시 한번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 놓였다. 프랑스 천주교 신부 9명의 처형을 빌미로 프랑스 함대가 침공한 병인양요(1866),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미군 함대가 침공한 신미양요(1871), 그리고 운요호 사건을 빌미로 일본이 강압적으로 체결한 강화도조약(1876)까지, 근대사의 굴곡진 현장이 모두 이 섬을 무대로 했다. 그런데 총과 조약이 이 땅을 흔들던 그 시절,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섬을 향해 들어온 것이 있었다. 복음이었다. 필자가 이번 step.log에서 찾아간 강화기독.. 2026. 5. 15.
말씀이 예술이 되는 감성 문화 공간 — 청현재이 아트센터, 카페앤리빙샵 말씀이 예술이 되는 감성 문화 공간 — 청현재이 아트센터와 카페앤리빙샵기독교는 책의 종교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문자로 주어졌고, 그 문자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신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필사하며 말씀 가까이 머물려 한다. 이번 step.log에서는 그 말씀을 캘리그라피라는 예술 형식에 담아 삶의 공간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해주는 두 곳을 소개한다.붓끝으로 말씀을 전하는 청현재이 말씀그라피 선교회청현재이 말씀그라피 선교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는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소속 선교사들이 직접 캘리그라피로 원하는 말씀을 써 주는 말씀 나눔 사역을 하는 단체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지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문자에 대한 태도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 2026. 4. 15.
제주에서 걷는 신앙의 길 — 제주 순례길 기독교 여행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다양한 테마파크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기독교인으로서 방문할 만한 장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이번 step.log에서는 제주도 여행 중 신앙을 새롭게 점검하고 묵상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장소들 중 다수가 제주순례길 위에 자리하고 있기에, 순례길을 중심으로 여정을 계획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복음이 뿌리내린 길을 따라 — 제주 순례길제주 순례길은 척박했던 제주 땅에 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길을 따라 묵상하며 걷는 순례의 길이다. 2025년에는 이 길을 따라 걷는 걷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제주 순례길은 총 다섯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 2026. 3. 15.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역사적 역할을 성찰하게 하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회는 다양한 개인과 집단이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형성된다. 종교 역시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집단으로서, 역사 속에서 고유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렇기에 한국 사회 안에서 기독교가 어떠한 역할을 감당해 왔는지를 성찰하는 일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오늘 우리가 무엇을 붙들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점검하는 작업이 된다. 기독교가 걸어온 길을 올바로 이해할 때, 앞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 또한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의미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2025년 8월 12일 개관한 이 문화관은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 자료를 수집·보존·전시·교육·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취지에 걸맞게 현재도 다양한 상설 및 기획 전시.. 2026. 2. 2.
서울에서 만나는 한국 기독교 선교의 역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정동제일교회, 새문안교회 서울 시청 주변을 걷다 보면, 이곳이 단지 행정의 중심지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깊은 층위가 겹겹이 쌓인 자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정치와 외교, 근대 교육과 언론의 흔적뿐 아니라, 이 땅에 복음이 처음 뿌리내리던 시간 또한 이 거리 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동과 새문안 일대는 한국 기독교 선교의 출발점이자, 신앙이 ‘건물’과 ‘제도’를 넘어 한 사회 안으로 스며들던 과정을 증언하는 공간이다. 이번 step.log에서는 서울 시청 인근에 자리한 세 교회를 따라 걸으며, 한국 기독교 선교의 초기 역사와 그 신학적 의미를 함께 되짚어보고자 한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정동제일교회, 그리고 새문안교회는 서로 다른 교단 전통을 지니고 있지만, 이 땅에서 복음이 삶의 언어가 되기까지의 공.. 2025. 12. 15.
킹 오브 킹스 전시 | The Greatest Love |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에서 2025년에 기독교 관련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한다면, 누구든 한 번쯤은 《킹 오브 킹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faith.log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다뤘던 작품이다. read.log에서 찰스 디킨스의 작품 '우리 주 예수의 생애'를 소개했고, view.log에서는 영화 《킹 오브 킹스》의 제작 의도와 메시지를 깊이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의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기획한 전시 소식을 알게 되었다. 책과 영화에서 중심을 이루었던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었다. 이미 영화에서 큰 감동을 받았던 터라, 전시가 시작된 첫 주말에 곧장 방문했다.영화와 전시가 만나는 자리 전시는 .. 202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