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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10

개혁주의 교회는 왜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가 필자는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교회의 주류 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를 항상 의식하며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순절도 필자에게는 그런 경우 중 하나였다. 물론 필자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한 교회이다 보니 사순절을 특별히 강조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활절이 다가오면 고난주간을 지키는 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문화였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사순절에 대한 강조도 점차 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사순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작년 사순절 기간이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활절이 다가오면서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사순절에 대한 자료들.. 2026. 3. 25.
종교개혁의 여명을 밝힌 신학자, 존 위클리프 - “새벽별"이라 불린 그의 신학이 오늘 우리에게 남긴 것들 14세기 말, 로마 가톨릭교회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 있었다. 교황의 한 마디가 왕의 운명을 좌우했고, 성경은 평신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봉인되어 있었다. 이 어둠 속에서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30-1384)는 홀로 성경의 등불을 들고 일어섰다. 훗날 종교개혁자들이 "새벽별"이라 부른 그는 얀 후스와 마르틴 루터, 그리고 칼빈에 이르기까지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대를 닦은 선구자였다. 이번 root.log에서는 위클리프의 세 가지 핵심 신학—교회론, 성경론, 성찬론—을 살펴보며, 그의 목소리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1. 교회론: 참된 교회는 제도가 아닌 하나님의 선택 위에 선다위클리프가 활동하던 시대는 복잡한 권력 구도 속에 있었다. 국내.. 2026. 2. 27.
다시 시작합시다 ① 성경만이 유일한 척도이다 | 디모데후서 3장 16~17절 요즘 자동차들 가운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차는 거의 없습니다. 모르는 곳으로 갈 때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안심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무엇이 옳은 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누구이신지, 예수님은 왜 이 세상에 오셨는지, 그리고 우리의 신앙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경책뿐입니다. 성경은 마치 우리의 신앙생활을 인도하는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해 줍니다.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간의 제한된 지식과 경험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이해를 초월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시고 보여주셔야만 가능합니다. 이.. 2026. 2. 1.
종교개혁의 새벽별, 존 위클리프의 생애 불태울 수 없었던 말씀의 씨앗지난 root.log에서는 종교개혁의 중심 인물인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신학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루터는 종교개혁의 시작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질문과 저항의 한 정점이었다. 루터 이전에도 이미 교회의 타락을 직시하고, 성경과 하나님의 주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 인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주목할 인물은 ‘종교개혁의 새벽별’이라 불리는 존 위클리프다. 그의 이름은 루터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양을 가장 이른 시기에 갈아엎은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알려지지 않은 시작, 그러나 분명한 시대의 사람위클리프는 존경받는 사제이자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교수였으며, 철학과 신학 양쪽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사후 로.. 2025. 12. 30.
마르틴 루터의 신학 사상 | 종교개혁이 남긴 신학의 뿌리와 오늘 우리를 향한 불편한 질문 종교개혁이 남긴 신학의 뿌리와 오늘 우리를 향한 불편한 질문 종교개혁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비텐베르크 성문 앞에 붙은 95개조 논제를 떠올린다. 그러나 루터 신학의 진짜 출발점은 그보다 훨씬 깊고 고독한 자리였다. 비텐베르크 성당의 옥탑방, 불안과 죄책감 속에서 로마서를 붙들고 씨름하던 한 수도사의 영혼. 바로 그 자리에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그의 신학을 전복했고, 동시에 유럽의 종교지형을 흔들었다. root.log의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의 역사적 여정을 넘어, 루터가 남긴 신학 사상을 인간론·성경론·교회론·성찬론으로 나누어 살핀다. 그러나 단순한 개념 정리가 아니라, 그의 사상이 오늘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을 함께 담고자 한다. 역사적 고찰은 결국 현재를 비추기 위한 .. 2025. 11. 25.
마르틴 루터, 하나님이 예비하신 종교개혁의 불씨 | root.log 10월 31일은 교회 역사에서 특별한 날이다. 1517년 바로 이날,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내걸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중세 교회 전체를 뒤흔든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날을 종교개혁일(Reformation Day)로 기념하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새 시대를 여신 일을 기억한다. 이번 root.log에서는 종교개혁의 상징이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도구였던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신앙의 여정을 따라가 보려 한다. 루터의 삶은 단지 한 사건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다듬어진 여정이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 위의 청년 1483년 11월 10일, 루터는 독일 아이스레벤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202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