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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log] 인천에서 만나는 기독교 선교 역사 | 내리교회, 내동교회,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인천에서 만나는 기독교 선교 역사의 발자취

인천 개항장 거리 전경

 

인천 조선 말기 개항장이 있던 제물포와 동인천을 품은 도시다. 이곳은 단순히 서양 문물이 들어온 관문일 아니라, 기독교가 한국 땅에 발을 내디딘 출발점이었다. 특이하게도 한국 초기 기독교는 이미 성경과 신자들이 존재한 상태에서 시작되었지만, 성도들을 올바른 진리 안에서 이끌 목회자의 부재는 절실했다. 필요를 따라 인천을 통해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로써 한국 기독교 선교와 확장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 곳 인천 개항장 주변의 장소를 따라 걸으며, 현장 속에 새겨진 기독교 선교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인천 내리교회초가집에서 시작된 복음의 씨앗

제물포 웨슬리 예배당 전경

 

인천 내리교회 인천에 뿌리내린 최초의교회. 1885,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머물며 선교를 준비하면서 역사의 장이 열렸다. 교회 앞에는 지금도아펜젤러 선교길 조성되어 있어, 선교사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복음을 위해 자신의 안락함을 버린 믿음의 발걸음을 기억하게 한다.

 

내리교회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1890, ‘안골(내리)’ 초가집에서 예배가 드려졌다. 오늘날 대형 예배당 중심의 교회 현실 속에서, 초라한 초가집이 교회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형식보다 사명을 먼저 붙잡고 있는가?”

 

1901 성탄절, 인천 최초의 서구식 예배당제물포 웨슬리 예배당 봉헌되며 복음의 거점은 넓어졌다. 이후 한국인 김기범 목사가 담임으로 세워지면서 인천에서 강화, 연안, 해주로 선교의 지경이 확장되었다. 최근 복원된 십자형 예배당 앞에 서면, 우리의 자체가 복음을 드러내는십자가 구조 이루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인천 내동교회치유와 섬김의 영성

인천 내동교회 전경

 

인천 내동교회 한국 최초의 성공회 교회로, 1890 고요한(코르프) 주교에 의해 세워졌다. 이곳에서 의료 선교가 함께 시작되었는데, 누가병원과 더불어 랜디스 박사가 동역하며치유하는 복음 펼쳐졌다. 교회 정원에 세워진 고요한 주교와 랜디스 박사의 동상은 헌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한다.

 

현재의 내동교회 건물은 1965, 전쟁으로 파손된 자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중세풍 석조 건물이다. 특히 측면의 십자가 모양 채광창은 외부의 빛이 십자가 형태로 예배당 안을 비추도록 설계되었다. 어둠을 뚫고 스며드는 빛처럼,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삶에 비추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인천 내동교회 십자가 채광창

 

교회 내부는 열려 있어, 방문객 누구나 들어와 침묵 가운데 기도하며 초창기 선교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을 만날 있다. 나아가 내동교회는 오늘도 선교의 정신을 이어가며, 미가엘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교육, 상담, 돌봄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예배당의 은혜가 일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다시금 성찰하게 만든다.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기억에서 파송으로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전경

 

1985, 인천에 세워진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높이 17m 세워져, 복음의 발걸음을 도시의 기억으로 새겨 두었다. 개의 탑신과 종의 형상은 복음이 바다를 넘어 세계로 울려 퍼짐을 상징한다.

 

탑에는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얼굴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아래에는 1885 부활절 아침, 인천에 도착해 드린 기도문이 남아 있다.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 어둠 억눌린 백성에게 빛과 자유를 허락하옵소서.”

 

기념탑은 단순히 100년을 기념하는 표지가 아니다. 복음을 전해 선교사들에게 빚을 이제는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로 갚아 나가야 한다는소명 선언이다. 그래서 기억은 회상이 아니라, 파송의 재확인이다. 오늘 우리가 자리에 서며 다시금 묻는다. “나는 복음의 빚을 어떻게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맺으며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과 그에 대한 설명

 

인천의 개항장은 단순한 근대 도시의 흔적이 아니다. 이곳은 복음을 향한 눈물과 기도의 발자취가 새겨진 선교의 현장이다. 내리교회의 초가집, 내동교회의 십자가 , 100주년 기념탑의 기도문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복음은 형식이 아니라 사명이며, 기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오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우리의 또한 다시금보냄 받은 로서의 사명을 회복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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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일상을 잇는 기록. 작은 글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삶의 깊이를 함께 나누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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