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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log Ⓕ45

제주에서 걷는 신앙의 길 — 제주 순례길 기독교 여행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다양한 테마파크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기독교인으로서 방문할 만한 장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이번 step.log에서는 제주도 여행 중 신앙을 새롭게 점검하고 묵상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장소들 중 다수가 제주순례길 위에 자리하고 있기에, 순례길을 중심으로 여정을 계획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복음이 뿌리내린 길을 따라 — 제주 순례길제주 순례길은 척박했던 제주 땅에 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길을 따라 묵상하며 걷는 순례의 길이다. 2025년에는 이 길을 따라 걷는 걷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제주 순례길은 총 다섯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 2026. 3. 15.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신앙을 점검하고 약점을 돌아보는 이 시대의 전략서 지난 read.log Ⓕ에서 살펴봤던 책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였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순전한 기독교〉가 우리가 믿어야 할 것과 살아야 할 방식을 기본적이면서도 명료한 언어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다소 색다른 형태로 접근한다. 저자는 인간의 약점을 공략하는 악마의 진영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독특한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악마들이 노리는 인간의 약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신앙에서 멀어질 수 있는지, 또 그 지점에서 주님의 은혜가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평안함 속에서 신앙을 점검하며〈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 2026. 3. 10.
종교개혁의 여명을 밝힌 신학자, 존 위클리프 - “새벽별"이라 불린 그의 신학이 오늘 우리에게 남긴 것들 14세기 말, 로마 가톨릭교회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 있었다. 교황의 한 마디가 왕의 운명을 좌우했고, 성경은 평신도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봉인되어 있었다. 이 어둠 속에서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30-1384)는 홀로 성경의 등불을 들고 일어섰다. 훗날 종교개혁자들이 "새벽별"이라 부른 그는 얀 후스와 마르틴 루터, 그리고 칼빈에 이르기까지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대를 닦은 선구자였다. 이번 root.log에서는 위클리프의 세 가지 핵심 신학—교회론, 성경론, 성찬론—을 살펴보며, 그의 목소리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1. 교회론: 참된 교회는 제도가 아닌 하나님의 선택 위에 선다위클리프가 활동하던 시대는 복잡한 권력 구도 속에 있었다. 국내.. 2026. 2. 27.
<순전한 기독교>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신앙의 기본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책은 두말할 것 없이 성경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온전히 계시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66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우리의 구원과 삶에 관한 모든 진리가 담겨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성경 전체를 한 번에 읽고 그 깊은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깊은 사유보다 빠른 소비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때에 성경의 진리를 명료하게 해설해주는 신실한 저작을 곁에 두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수많은 기독교 서적들이 있지만, 필자가 가장 먼저 권하는 책은 단연 C.S. Lewis의 이다. 출간된 지 70년이 넘었음에도 이 책이 여전히 생명력을 잃.. 2026. 2. 23.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역사적 역할을 성찰하게 하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회는 다양한 개인과 집단이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형성된다. 종교 역시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집단으로서, 역사 속에서 고유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렇기에 한국 사회 안에서 기독교가 어떠한 역할을 감당해 왔는지를 성찰하는 일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오늘 우리가 무엇을 붙들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점검하는 작업이 된다. 기독교가 걸어온 길을 올바로 이해할 때, 앞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 또한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의미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2025년 8월 12일 개관한 이 문화관은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 자료를 수집·보존·전시·교육·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취지에 걸맞게 현재도 다양한 상설 및 기획 전시.. 2026. 2. 2.
종교개혁의 새벽별, 존 위클리프의 생애 불태울 수 없었던 말씀의 씨앗지난 root.log에서는 종교개혁의 중심 인물인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신학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루터는 종교개혁의 시작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질문과 저항의 한 정점이었다. 루터 이전에도 이미 교회의 타락을 직시하고, 성경과 하나님의 주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 인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주목할 인물은 ‘종교개혁의 새벽별’이라 불리는 존 위클리프다. 그의 이름은 루터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양을 가장 이른 시기에 갈아엎은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알려지지 않은 시작, 그러나 분명한 시대의 사람위클리프는 존경받는 사제이자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교수였으며, 철학과 신학 양쪽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사후 로.. 2025.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