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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11

은혜의 문 앞에서 | 에베소서 1장이 답하는 ‘나는 누구인가’ 밤늦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철학자 쇼펜하우어에게 관리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는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소"라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에베소서 1장은 바로 이 오래된 물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으로 열린다. faith.log 유튜브의 성경 필사 프로그램 「믿음의 기록」은 이제 에베소서 1장을 한 구절씩 옮겨 적기 시작한다. 첫 필사를 앞두고 필자는 1장이라는 문 앞에 잠시 멈춰 서 보려 한다. 문을 열면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답이 기다리고 있다.바울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기에 성도들에게도 그것부터 말한다바울은 편지 첫머리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1:1)이라고 소개한다.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을 다메섹 길에서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었다(행 9.. 2026. 10. 22.
에베소서와 마주하기 전에 | 감옥에서 찬양을 쓴 사도 바울의 편지 감옥에 갇힌 사람이 편지를 쓴다면 철 문장은 무엇일까.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로마에 갇혀 있던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 에베소서는 짧은 인사를 마치자마자 찬양부터 터뜨린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에베소서 1:3, 새번역) faith.log 유튜브의 성경 필사 프로그램 「믿음의 기록」이 이 편지, 에베소서와 함께 새 시즌을 연다. 매주 월요일 영상을 따라 한 단락씩 손으로 옮겨 적고, 본문 설명과 묵상 질문으로 말씀을 곱씹는 프로그램이다. 첫 펜을 들기 전에, 필자는 이 편지 앞에서 먼저.. 2026. 10. 21.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이야기》, 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르게 살았던 첫 세대 그리스도인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이야기》, 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르게 살았던 첫 세대 그리스도인지난 read.log에서 소개한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는 한 비신자의 눈으로 1세기 교회를 바라본 로버트 뱅크스의 소설이었다. 독자는 그 비신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임과 예배, 그리고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할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이야기》는 같은 저자가 쓴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기독교 모임과 예배에 참석했던 비신자 푸블리우스는 이 책에서 회심한 그리스도인으로 등장한다. 작품은 그가 신자가 된 이후 보내는 하루를 따라가며,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는지, 그리고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복음은 가장 먼저 가정의 .. 2026. 10. 10.
개혁주의를 학문과 삶 속에 뿌리내린 사람, 존 칼빈 ② 개혁주의를 학문과 삶 속에 뿌리내린 사람, 존 칼빈 ②지난 root.log에서는 존 칼빈이 제네바에서 감당했던 1차 사역까지 함께 살펴보았다. 오늘은 그 이후의 여정을 따라가며, 칼빈이 자신의 생애를 통해 개혁주의를 어떻게 학문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뿌리내리게 노력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칼빈을 개혁주의 신학을 올바르게 세우고 체계화한 학자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가 그 신학을 교회와 도시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 제도로 세워 가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목회자였다는 사실은 종종 잊곤 한다.요나의 예 앞에서 칼빈은 다시 부르심에 순종했다1538년 4월, 칼빈은 파렐과 함께 제네바에서 추방되면서 1차 사역을 마감했다. 이후 베른과 취리히를 거쳐 바젤에 머물던 칼빈에게, 스트라스부르에서 종교개혁을 이끌고 있.. 2026. 9. 25.
강원도 평창 실버벨교회, 자연과 신앙이 만나는 예배당 강원도 평창 실버벨교회, 자연과 신앙이 만나는 예배당국내 여행지를 떠올릴 때 강원도는 자연히 손꼽히는 지역이다. 산과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고, 다른 지역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쉬는 여행을 선호하는 필자에게도 강원도는 국내에서 가장 자주 찾는 지역이다. 이러한 강원도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정취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예배당이 있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실버벨교회이다.실버벨교회는 대관령 IC 인근에서 평창의 자연을 한눈에 담아낸다실버벨교회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IC를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강원도 평창에 속하지만 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대부분 2시간 3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실버벨교회.. 2026. 9. 15.
《기적》, AI 시대에도 기독교는 여전히 유효한가를 묻는 변증서 《기적》, AI 시대에도 기독교는 여전히 유효한가를 묻는 변증서우리는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 정보화 시대를 거쳐 이제는 AI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전통적인 가치관의 변화도 함께 가져왔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기독교 신앙을 바라보는 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변화는 기독교 밖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기독교 내부의 신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시대에 기독교의 본질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오늘 함께 살펴볼 C.S.Lewis의 《기적》이다.기적을 제거한 '현대주의적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많은 사람들은 기적이라는 것이 실제로 일어날 수 없다고 여긴다. 기적을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이야기로 치부하는 것.. 2026.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