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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합시다 9. 승리하는 신앙생활, 성령 충만한 삶 | 에베소서 5장 18절

by faith.log 2026. 10. 1.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성령 안에서의 삶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는 반드시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한 것일까요? 많은 성도님이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차마 겉으로 말하지 못하는 내면의 고민과 갈등을 안고 살아갑니다.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대로 살고 싶지만, 실제 삶에서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니라 여전히 육신에 이끌리는 연약한 모습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술이나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고, 마음이 상하면 나도 모르게 분노와 험한 말이 튀어나옵니다. 때로는 요행을 바라며 로또나 도박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음란한 사이트나 동영상을 접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대체 왜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이러한 육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옛 사람의 본성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역을 한번 돌아보십시오. 바울은 에베소에서 두란노 서원을 빌려 무려 2년 동안이나 날마다 말씀을 강론했습니다(행 19:9-10). 그렇다면 이렇게 깊이 말씀을 배운 에베소 성도들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에베소서를 보면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납니다. 바울은 그들이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엡 4:20-21),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 가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권면합니다(엡 4:22). 이어서 거짓을 버리고, 분을 품은 채 해가 지도록 두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명령합니다(엡 4:25-28). 이러한 권면은 귀한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조차 옛 습관의 끈질긴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이제는 주님 안에서 빛이 되었으니, 빛의 자녀답게 빛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라고 강하게 권면합니다(엡 5:8-9).
 
그런데 이것이 에베소 성도들만의 문제였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조차도 동일한 내면의 갈등을 겪었다고 고백합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려 하지만 육신으로는 여전히 죄의 법을 따라가는 자신을 보며, 바울은 이렇게 탄식합니다.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로마서 7:24, 새번역)

 
이것이 바로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비참한 실상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모든 인간의 본성이 철저히 타락하고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의롭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 가운데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히 선한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성경은 의인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가 곁길로 빠져 선을 행하는 사람이 없다고 선언합니다(롬 3:10-12).
 
그러므로 아무리 내 결단과 의지로 애쓴다 할지라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육신의 본성은 언제나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합니다. 죄의 유혹이 찾아오면 마음은 쉽게 흔들리고, 예수님을 믿기 전의 우리가 그러했던 것처럼 세상의 풍조에 이끌려 육신의 욕심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게 됩니다(엡 2:2-3).


승리의 비결은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 죄악 된 세상을 살아가면서 육신에 휘둘리지 않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생활을 해낼 수 있을까요?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이러한 치명적인 연약함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친히 성령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16-17; 행 1:8).
 
성령께서는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죄악 된 본성 때문에 지금까지 육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성령 안에서 살아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육신의 욕심을 죽여 나갈 수 있습니다(롬 8:13). 하나님의 법을 즐거이 지키며, 하나님을 진정으로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욕심대로 살면 결국 죽을 수밖에 없지만,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면 육신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롬 8:1-17).


성경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명령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육신을 따라 살 것인가, 아니면 성령 안에서 살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선택이 바로 신앙생활의 승리와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관건입니다.
 
이미 성령을 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여전히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아가면 신앙의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내 몸을 쳐서 말씀 앞에 복종시키고(고전 9:27) 성령을 따라 살아간다면, 우리는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물론 이 땅에 사는 동안 죄와의 싸움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넘어진 자리에서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 가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날마다 믿음으로 승리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말씀을 배웠음에도 여전히 옛 사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던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명령합니다.

"술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에베소서 5:18, 새번역)

 
여기서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은 문자 그대로 술 취함을 금하는 명령이면서, 동시에 그보다 더 넓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술이 사람을 사로잡아 다스리듯, 세상의 풍조와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들어 육체의 본성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모든 삶의 태도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방탕과 욕망을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살아가려면, 성도는 술이 아니라 성령의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 충만이 성도에게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성령 충만은 특별한 체험이나 신비한 현상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온전히 다스리시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 충만한 삶의 모습을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하는 삶으로 설명합니다(엡 5:19-21).


성령 충만은 경건의 훈련을 통해 지속됩니다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거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동으로 '항상 성령 충만한 상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육신의 자아가 강해지면, 성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육신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의 '충만함을 받으라'는 명령이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계속해서 받으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성령 충만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건의 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훈련하라고 권면하며, 경건은 이 세상의 삶뿐 아니라 앞으로 올 삶까지 약속하므로 범사에 유익하다고 가르쳤습니다(딤전 4:7-8). 또한 말씀을 읽고 권면하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여 그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라고 당부했으며(딤전 4:13-15), 배우고 확신한 진리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면했습니다(딤후 3:14).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에 힘쓰고, 성례에 참여하는 일은 성령께서 우리를 충만하게 하시는 통로입니다. 개혁교회는 이것을 '은혜의 방편'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이 경건의 훈련을 끊임없이 계속하여 신앙의 진보와 성숙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야 합니다.


칭찬받는 신실한 성도로 서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으로 우리가 '이름뿐인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혹은 '겉모습만 경건해 보이고 알맹이는 없는 종교인'에 머물기를 원치 않으십니까? 하나님이 진정으로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날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성령으로 행하며, 성령으로 살아가는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훗날 우리가 하나님 보좌 앞에 섰을 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마 7:23, 새번역)는 두려운 책망을 받지 않고,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마 25:21, 새번역)는 칭찬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 칭찬은 우리의 공로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성령으로 끝까지 붙드신 하나님의 은혜의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성령 충만함으로 경건의 삶을 살아가다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칭찬과 존귀와 영광을 얻고 천국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About Author

최종의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영창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프리셉트 성경연구원의 연구원이자 강사로, 말씀을 삶 속에 새기며 신앙과 일상을 잇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주님을 찬양하며, 주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여 선한 열매 맺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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