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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합시다 ③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 상실된 형상과 회복 | 시편 49:20

by faith.log 2026. 4. 1.


만물의 영장, 그 찬란한 이름 뒤의 질문

인간을 흔히 '만물의 영장'이라 부릅니다.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존재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언어와 이성적 사고,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여 인류 역사 가운데 문화와 문명을 꽃피우고, 과학과 기술과 예술을 통해 오늘날의 모든 업적을 이루어낸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듯, 아무리 탁월한 존재일지라도 인간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신의 한계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본성을 두고 역사 속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성선설, 악하다는 성악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백지 상태로 태어나 환경과 경험에 따라 형성된다는 성무선악설, 선과 악을 함께 지니고 태어나 교육과 훈련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는 성선악혼설에 이르기까지, 인간 본성에 관한 물음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입니까?


존귀한 창조와 뼈아픈 타락

창세기는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실 때, 오직 인간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인간만이 사물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며, 탐구하고 분석하는 지·정·의(知·情·意)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며 관리하는 사명을 맡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토록 존귀하게 창조받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망각한 채 "하나님처럼 되려는" 교만에 빠져 범죄하고 만 것입니다.
 
그 죄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채 타락과 부패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돕기보다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심지어 다른 이를 해치고 죽이기까지 하는 온갖 악한 일들이 거침없이 자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인류의 역사 속에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인간의 민낯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가리켜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로마서 3장은 더욱 준엄하게 선고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으며, 선을 행하는 자도 하나도 없다." 모든 인간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 절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소망

그럼에도 사람들은 스스로 다른 이보다 의롭다고 여깁니다. 내가 흉악한 죄인이라고는 좀처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시는 분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 형제를 향해 미련하다 욕하는 것,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이 이미 살인이요 간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가인은 아우 아벨을 시기하고 미워하다 끝내 살인자가 되었고, 다윗은 부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향한 음욕으로 간음을 범했습니다. 성경이 죄에 대해 이토록 날카롭게 다루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 죄인일 수밖에 없으며, 결국 그 죄로 인해 심판과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시편 49편 20절의 말씀처럼, 존귀하게 창조된 사람이라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 모든 죄와 심판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습니까?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놀라운 복된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바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제 누구든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죄 사함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집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이며, 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이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오순절 날 베드로가 이 복음을 선포했을 때, 말씀을 들은 이들이 "우리가 어찌할꼬"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대답했습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 (행 2:38) 이것이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며 진리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가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깨닫고, 진심으로 죄를 회개하며 예수님을 믿는다면, 모든 죄에서 용서받고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About Author

최종의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영창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프리셉트 성경연구원의 연구원이자 강사로, 말씀을 삶 속에 새기며 신앙과 일상을 잇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주님을 찬양하며, 주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여 선한 열매 맺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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