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log

[read.log]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 예수의 생애” |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짧은 여정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짧은 여정

 

올해의 애니메이션으로 북미권과 한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 하나가 바로 오브 킹스. 이번 view.log에서도 소개했던 영화는 연령대나 신앙의 깊이에 상관없이, 심지어 크리스천이 아닌 이들도 감명 깊게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의 특성상, 예수님의 공생애 전부를 담아내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 그렇기에 작품을 보고 아쉬움을 느낀 이들이라면, 영화의 모티프가 찰스 디킨스의 《우리 예수의 생애》를 글로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있다. 필자 역시 지난 7, 영화관에서 오브 킹스를 직후 책을 구입해 읽으며 울림을 경험했다.

 

성경적 균형을 고려한 번역판

 

《우리 예수의 생애》는 여러 출판사와 다양한 번역가들에 의해 소개되어 왔다. 디킨스가 본래 자녀들에게 예수님의 생애를 들려주기 위해 글이다 보니, 일부 표현은 성경과 다르거나 해석상의 차이가 불가피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부분을 성경적 균형에 맞추어 보완한 번역판이 있다는 것이다.

 

2025 7 23, 두란노에서 출간된 《찰스 디킨스의 우리 예수의 생애》가 바로 책이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성경의 사실성을 해치지 않도록 가지 조정을 거쳤다.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강조하는 문장을 보완하고, 사역의 순서와 사건 배열은 원작을 따르되, 제자들의 씻기 사건을 최후의 만찬 때로 바로잡는 성경과의 일치를 강화했다. 따라서 번역판은 신앙적으로 신뢰할 만한 텍스트라 있다.

 

애니메이션이 담지 못한 풍성함

 

애니메이션만으로도 예수님의 삶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축약된 이야기 속에서는 원작이 지닌 풍성한 사역과 교훈들이 빠질 수밖에 없다. 책을 함께 읽는다면, 예수님의 생애를 훨씬 깊고 세밀하게 들여다볼 있다.

 

물론 예수님을 가장 온전히 만나는 길은 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직접 읽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계에서, 책은 청소년이나 초신자들에게 특히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겠.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전반적인 예수님의 생애를 쉽고 빠르게 조망할 있는 입문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래 신앙생활을 이들에게도

 

신앙의 연륜이 길어진 이들에게도 책은 의미 있는 도전을 준다. 요한계시록에서 에베소 교회가처음 사랑을 버렸다 경고를 받은 것처럼, 우리 역시 신앙의 열정이 식고 익숙함 속에 머물 때가 있다. 이럴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다시금 점검하는 것은 신앙을 새롭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하나다. 《우리 예수의 생애》는 주님의 공생애와 구속 사역을 압축적으로 되새길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처음 사랑 다시 불러낸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요한계시록 2:5)

 

쉬운 언어로 다가오는 주님의 이야기

 

책이 주는 하나의 장점은, 성경보다 훨씬 쉬운 언어와 이야기체로 쓰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청소년, 신앙 입문자, 혹은 오랜만에 말씀을 다시 붙잡으려는 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간다. 책을 읽다 보면 주님의 가르침과 사랑, 그리고 긍휼의 사역이 마치 지금 곁에서 들려오는 생생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이 단순한 교양서가 아니라 삶을 점검하게 만드는 영적 거울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과연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고, 잊고 있던 말씀의 감동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에베소서 5:2)

 

다시 성경으로

 

결국 책이 주는 모든 감동은 성경, 특히 복음서로 우리를 이끈다. 책은 성경을 대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을 향한 갈증을 불러일으키고, 다시 복음서로 돌아가도록 이끄는 다리 역할을 한다.

 

혹시 신앙생활이 무뎌졌거나 성경에서 멀어져 있었다면, 책을 통해 열정적인 신앙과 말씀 생활의 재출발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수님의 삶을 다시 한눈에 만나는 경험은, 우리 믿음의 위에서 소중한 동반자가 것이다.

 

마무리 묵상

 

우리가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떨림과 감사가 어느새 희미해질 때가 있다. 말씀을 읽는 일도, 기도하는 일도 습관처럼 이어가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찰스 디킨스의 《우리 예수의 생애》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그런 우리에게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나는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삶을 깊이 묵상한 것이 언제였는가?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긍휼을 오늘 삶에서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처음 사랑을 회복한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감정을 떠올리는 일이 아니라,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길이다. 책을 통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시 복음서로 눈을 돌릴 우리의 신앙은 새로운 숨결을 얻을 있다. 지금 순간, 주님 앞에서 다시 출발을 결단하는 것이야말로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짧은 여정 것이다.


About Author

 

faith.log

신앙과 일상을 잇는 기록. 작은 글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삶의 깊이를 함께 나누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반응형